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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팀

우당탕탕! 전략 기획 도전기

2025-03-10

안녕하세요, 플랫폼팀의 정민화 기획자입니다.

지난주, 위픽부스터 통합 어드민 리뉴얼 버전의 서비스 플로우를 설계하고 첫 사용자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이번 주는 이제까지 완성된 요구사항 정의서와 플로우 차트를 바탕으로 기능 정의를 빠르게 진행하다가… 위픽부스터 프로덕트의 개발 방향과 무엇을 개발할지에 대해 합의가 우선 필요하게 되어 이제까지 프로젝트를 홀딩하고, 계획서를 작성하는 것으로 업무 변경이 있었습니다.

위픽에 합류하게 될 때에, 사업 계획과 프로젝트 일정이 확정되어 있었고 프로젝트가 하달된 상황에서 이제까지 달려왔기에 진행하며 의문점도 많았습니다. 바쁘게 흘러가는 상황 속에서 업무 아이템이나 개발 스펙과 이슈에 대한 이야기는 들어왔지만, 히스토리와 프로젝트의 근본적인 배경과 목적에 대해서는 100% 알지 못해서 아쉬움이 있었기에, 이번 변경된 업무가 반가웠습니다. 첫 주차 성장기에서도 ‘이미 대략적인 액션 아이템과 지표가 정해진 상황이어서 처음부터 사업계획 수립에 참여하지 못한 점이 아쉽긴 했다’고 적어두었던 것이 생각납니다. 기존 업무들이 보류된 것은 아쉬웠지만, 꼭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해왔던 일이기도 하고 제가 하게 된다면 오히려 좋았습니다.

그래서 난생 처음 전략 기획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여지껏 전략에 대해서는 탑다운으로 하달되었고, 이후 서비스 단위의 상위 기획과 정책 기획부터는 경험이 많지만 비즈니스 관점이 믹스된 전략 기획은 완전히 처음 하는 도전이었습니다. 사업계획서를 작성할 것을 지시받았고, 처음 하는 업무인 만큼 통상적인 사업 기획이란 무엇인지 대략적인 지식을 스터디하고, 여러 가지 비즈니스 기획 문서 레퍼런스들을 살펴봤습니다. 그리고 위픽의 조직 구성과 담당 업무를 고려할 때 제가 작성해야 할 계획서의 범위는 ‘플랫폼 개발 계획’이라고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통상적인 사업계획서는 투자 유치와 파트너십을 제안하기 위해 비즈니스와 회사를 설명하는 목적으로 작성되는 문서이지만, 제가 작성해야 하는 것은 조금 달랐습니다. 위픽부스터 프로덕트의 방향과 구축 계획을 주요 내용으로, 이를 통해 단기 프로젝트 태스크를 정의해서 최종적으로 구성원들끼리 합의를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문서였습니다.

그렇게 ‘위픽부스터 플랫폼 개발 계획’이라는 문서로 정리를 시작해서 작성 범위를 추리고, 내용과 목차를 구성하기 위해서 정말 여러 동료들과 대화를 나눴고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특히 목차와 내용 구상 초안이 마음에 안 들어 10번 이상 혼자 다시 하면서 많은 생각들이 들었지만 고민에 빠져있을 시간은 없었습니다. 계획서 작성에 주어진 업무 시간이 5일 가량이었는데, 2일을 구상에 쏟고 결국 시간이 없어 2.5일 동안 목차·내용 구성과 도식화·문서화를 동시에 바로바로 진행했습니다. 결국 마지막날 리뷰 직전까지도 문서가 완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단 마무리하고 부랴부랴 리뷰 드려서 아쉬웠는데, 그래도 의미를 봐주시고 고생했다는 걸 알아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결국 통합 어드민 프로젝트는 중단, 새로운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궁금하시죠? 근데 비밀입니다. 아, 안 궁금하셨다고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궁금하게 만들어 드려보려고 합니다. 아무튼 이번 플랫폼 개발 계획서를 작성으로 나름의 유종의 미를 거둔 것뿐만 아니라 스스로 느낀 의미도 상당했습니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심층적으로 조사하면서 그동안 위픽부스터를 보면서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들을 깨닫고 납득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큰 그림을 보고 근본 실효성을 고민하는 일은 디테일과 로우 데이터를 다루는 일과는 또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경력에서 제가 서비스 기획 실무를 하고 장표를 짜는 동안 상위 직급 분들은 이런 일을 하셨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게 된 의미도 있었습니다. 또, 이런 계획서를 짤 때에는 저 혼자서만 생각해서는 절대 안 되고 반드시 처음부터 사업 주체, 연관된 분들과 먼저 논의해서 방향을 잡아야 한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위픽과 함께한 지 벌써 8주가 흘렀습니다. 이제부터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해 개발사 여러 곳과 컨택하고, 이번에 합의된 방향을 구체화해나가는 데 집중할 예정입니다. 위픽에 처음 합류했을 때는 막 크리스마스가 지난 한겨울이었는데, 이제 최고기온이 10도 안팎까지 올랐고 밖에 나가면 봄냄새도 훅 풍겨서 시간이 조금 실감납니다. 봄의 기운도 받아 앞으로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성장해서,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도움을 주는 사람으로 활동하고 싶습니다. 이제까지 성장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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