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어능력시험·운전면허 필기·AI 사전직무교육 3종 공동 제공
- 외국인 근로자·유학생 커뮤니티 및 교육기관 네트워크 활용해 서비스 유통
- 국내 체류 외국인 280만명 돌파…유학생·외국인 취업자 증가에 교육 수요 확대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국내 교육 시장에 스타트업 간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 마케팅 미디어 사업을 전개해 온 위픽코퍼레이션이 외국인 교육 플랫폼 기업 다비다와 손잡고 한국어, 운전면허, 직무교육을 결합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위픽코퍼레이션(대표 김태환)과 다비다(대표 이은승)는 지난 14일 서비스 제휴 협약을 체결하고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을 대상으로 교육 서비스를 공동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다비다가 운영하는 한국어능력검정시험(TOPIK) 대비 서비스 ‘지니토픽’, 운전면허 필기시험 대비 서비스 ‘지니드라이브’, 산업체 취업을 앞둔 외국인을 위한 AI 사전직무교육 서비스 ‘지니워크’ 등 3개 서비스가 공동 운영된다.
양사의 역할은 콘텐츠·플랫폼과 유통·영업으로 나뉜다. 다비다가 교육 콘텐츠와 플랫폼을 제공하고, 위픽코퍼레이션은 외국인 근로자·유학생 커뮤니티와 교육기관 등 기존 네트워크를 활용해 서비스 유통과 영업을 담당한다. 이용자 접점 확보와 결제 과정도 위픽코퍼레이션이 맡는다.
이번 제휴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각각의 교육 서비스를 별개 상품으로 제공하는 데서 벗어나 외국인의 국내 정착 과정에 맞춰 묶었다는 점이다.
‘지니토픽’은 한국어능력시험을 준비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고, ‘지니드라이브’는 국내 생활과 이동을 위한 운전면허 필기시험 준비를 지원한다. ‘지니워크’는 국내 산업체 취업을 준비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AI 기반 사전직무교육을 제공한다.
한국어 학습과 생활 적응, 취업 준비라는 서로 다른 수요를 하나의 서비스 유통망으로 연결하는 구조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필요한 교육 서비스를 각각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고, 교육기관이나 산업체 역시 대상별 교육 프로그램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양사의 설명이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의 경우 한국어 의사소통 능력뿐 아니라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직무 이해와 안전교육 등이 중요해지고 있어 언어교육과 직무교육을 연계한 서비스가 어떤 수요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외국인 교육 시장 확대의 배경에는 국내 체류 외국인과 유학생, 외국인 취업자 증가가 자리하고 있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에 따르면 2025년 10월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은 283만7,525명으로 처음 280만명을 넘어섰다.
외국인 취업자 규모도 증가했다. 통계청 조사에서는 2025년 5월 기준 외국인 취업자가 110만9,000명으로 집계돼 2012년 관련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유학생 증가세도 이어지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25년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국내 고등교육기관 외국인 유학생은 25만3,434명으로 전년보다 21.3%, 4만4,472명 증가했다.
정부도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유학생 교육경쟁력 제고 방안(Study Korea 300K)’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7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30만명 유치를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외국인 인구와 유학생이 늘어나면서 한국어 교육을 비롯해 국내 생활에 필요한 각종 교육서비스 수요도 자연스럽게 커지는 구조다. 한국어 교육은 국내 유학생과 외국인 근로자에게 단순한 언어 학습을 넘어 입학과 취업, 국내 생활 적응과 연결되는 영역이다.
한국어능력시험 성적은 일부 대학 입학과 비자 관련 요건, 취업 과정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산업 현장에서는 작업 내용을 이해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의사소통 능력과 직무 이해도 역시 중요한 요소다.
다비다는 이 같은 수요를 반영해 한국어 시험 대비부터 운전면허 필기시험, 산업체 사전직무교육까지 교육 서비스를 세분화했다.
위픽코퍼레이션은 자체적으로 확보한 마케팅 및 콘텐츠 유통 역량을 활용해 다비다의 교육 서비스를 외국인 이용자에게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교육 콘텐츠를 만드는 기업과 이용자 접점을 확보한 기업이 결합하는 방식인 만큼, 실제 이용자 확보와 서비스 이용률이 제휴 성과를 판단하는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교육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분명하지만 시장 규모 확대가 곧바로 서비스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외국인 이용자의 국적과 한국어 수준, 체류 목적, 취업 분야에 따라 필요한 교육 내용이 크게 달라지는 만큼 이용자별 맞춤형 콘텐츠와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이 요구된다.
또 교육 서비스의 특성상 콘텐츠 품질과 학습 효과, 실제 취업이나 생활 적응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얼마나 확보하느냐도 장기적인 경쟁력을 결정할 요소다.
김태환 위픽코퍼레이션 대표는 “국내 체류 외국인이 280만 명을 넘어섰지만 이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학습 서비스에 닿는 경로는 여전히 좁다”며 “위픽이 쌓아온 콘텐츠 유통 역량을 외국인 교육 영역에 적용해 접점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이은승 다비다 대표는 “지니토픽과 지니드라이브, 지니워크는 외국인의 정착 과정에서 순차적으로 필요한 서비스”라며 “위픽과의 협력으로 개별 학습자와 산업 현장 모두에 서비스를 전달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고 밝혔다.
출처 : 스타트업엔 / https://www.startupn.kr/news/articleView.html?idxno=59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