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있는 기획 / 뭐 하나만 여쭤봐도 될까요 / 보고 듣고 나누는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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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있는 기획
잡포탈 사이트에서 대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행사에 기업 굿즈로 참여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기존에 굿즈가 없고 시간이 촉박해서 빠르게 준비할 수 있는 스티커 형태의 굿즈를 기획하기로 했습니다. 리드님, 서영 인턴님과 함께 고민하던 중, 최근 이슈가 됐던 서울대의 ‘I’m MOM’ 스티커가 떠올랐고, 이를 패러디해 새로운 의미를 담은 스티커를 구상했습니다.
초반 분위기는 긍정적이었지만, 최종 결정에서 부정적 이슈가 있었던 것 때문에 위험 부담이 있어 진행이 어려워졌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쉬웠습니다. 예전에 여러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밈이나 이슈를 사용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이번 사례가 꼭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실무자로서 기발하다고 생각한 아이템에 대해 분별력이 부족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무조건 조심하거나 피하는 것이 정답은 아니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기획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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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하나만 여쭤봐도 될까요
성장기에서 언급했듯이, 위픽레터 트래픽 광고 소재를 제작하고 집행했습니다. 광고이지만 광고처럼 보이지 않는 콘텐츠 광고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워낙 대놓고 광고 같은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그동안의 개인적인 경험과 타 기업에서 성과가 좋았던 그림 형태의 소재로 제작했습니다.
소재 제작은 자주 해봐서 익숙했고, 이미지 생성형 AI도 사용했기에 어렵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예산 관리와 캠페인 세팅에는 미숙해 다른 팀원들의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물론 도움을 받는다고 해서 바로 잘하거나 완벽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고, 배울 수 있는 환경이 있다는 사실이 참 다행이라고 느꼈습니다. 다른 팀에 물어보는 것이 부끄럽고 주눅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모르는 것은 빠르게 물어보고 진행하며, 실패하고 개선하는 것이 부족하거나 모르는 부분을 배우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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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나누는 콘텐츠
금요일 저녁에 마케터 다큐 촬영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만나 뵈었던 분은 이전에 만났던 분들보다 연배가 높으셨지만, 이야기를 들으면서 누구보다도 진취적인 삶을 살고 계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단순히 일이 많고 바쁜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나누어 영향력을 미친다는 점이 멋졌고, 긍정적인 마인드셋과 자세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감정을 나누는 것은 정말 즐겁고 가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케터 다큐 작업은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드는 작업이지만, 매번 즐겁게 할 수 있는 콘텐츠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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