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움
21.08.24
삼성 블루스퀘어에서 하반기 비전 달성 워크샵을 진행했다.
일정은 10:00 부터 시작해서 19:00 까지 탄탄하게 짜여져 있었다.
10:00 ~ 13:00는 마음연결 시간 으로 간단하게 지금의 느낌을 카드로 골라 옆 사람과 대화하는 시간이었다.
회사에서 매일 인사는 하지만 얘기는 많이 못 나누었던 브랜딩팀 정민님과 대화를 조금하고
그 다음 일정인 손 잡고 뒤로걷기? 로 넘어갔다.
손 잡고 뒤로걷기 : 두명이 손을잡고 한명이 눈 감고 뒤로 걸으면 다른 한 명은 그 사람이 부딪히지 않게 이리저리 움직여준다.
뒤로 걷는 사람은 “리더”, 컨트롤 하는 사람은 “팔로우”
이때 리더는 무조건 뒤로 걸어야 되고 팔로우는 리더를 잡아당기거나 하지 않고 방향 조절을 해줘야 한다.
이 때 느낀건 팔로우를 믿고 온 몸에 힘을 빼고 그냥 뒤로 걸었다.
마치 우주에서 걷는듯한 느낌이 났다.
무슨 생각이 떠오르지는 않았지만 마음이 편해지고 잡 생각이 사라진 느낌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조르바의 춤으로 넘어갔다.
조르바의 춤… 처음 들었다.
춤이라고 해서 격한게 아니고 그저 남들이 한 동작을 보고 자기가 하고 싶은 동작을 하면 되는 것이었다.
코치님께서 조르바의 춤 시범을 보일 사람을 찾았는데, 조용… 했다.
아무래도 다들 앞에 나서서 하기는 뭐 쉽지 않을테니까
부끄럽지만 먼저 손을 들고 “저용~” 하고 나가서 조수가 되었다..
조르바의춤은 간단했다. 생각하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 동작을 하면 되는거였다.
조르바의 춤을 하면서 무의식적으로 장난끼가 있는사람, 연결하고 싶은 사람, 맞춰주고 싶은사람 등
개개인의 성향이 어느정도 드러나기도 한 것 같았다.
그리고 나서
각자의 지금 내 기분, 나는 지금 [ ]길 위에 서 있다, 가장 최고의 순간, 가장 나다운 순간 등을 적어보며 자기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구성원과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 구성원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공유해서 “아~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구나” 라고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비전 align
점심으로 족발,보쌈을 맛있게 먹고 오후 시간은 비전align 하는 시간이었다.
믹스앤픽스의 O(목적), KR(목표)를 정하고, 팀 OKR을 수립, 개인 OKR을 수립하는 시간이었다.
믹스앤픽스의 목적을 수립하기 전 대표님이 회사, 플랫폼 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먼저 들었다.
대표님의 이야기에서 1시간의 가치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았다.
극단 적인 예일수도 있지만 투포환 선수의 1시간과, EPL 프로 축구 선수의 1시간의 노력이 다르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두 사람의 1시간의 가치는 다르게 매겨진다. 시장 가치(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해서
축구는 시장 가치가 높다. 투포환은 시장 가치가 낮다. 그래서 노력에 비해 1시간의 가치는 다르게 매겨질수가 있는것이다.
또한 현재 발굴되지 않는 시장에서 자기의 시간을 투자하는 사람은 1시간의 가치 상승폭이 적을 수 밖에 없다.
대표님의 생각은 자신의 가치(1시간)는 누구나 올리고 싶어하기 때문에
그 사람의 가치를 올리는 걸 도와주기 위해서 이 사업을 시작했다고 하셨다.
나도 이 생각에 공감한다.
물론 노력의 밀도는 다를 수 있지만 A사람의 1시간 노력과 B사람의 1시간 노력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그 노력이 동일하다고 했을 경우 시장 가치에 따라 자신의 가치가 달라지는 것은 안타깝지 않은가
그 후 회사의 OKR, 팀OKR, 개인OKR 을 정하고 난 후
물건을 팔아요 시간으로 넘어갔다.
CM송…
이 시간은 물건을 파는 시간이었다.
아무 물건이나 집고 그 물건의 이름, 용도, 사용자 등을 아무말이나 뱉으면서 말하면
나머지 구성원들이 무조건적인 호응을 해주는 시간이었다.
한국사회의 나서서 말하는걸 꺼리는 문화를 없애고
창의적인 조직문화의 도입을 위해서 이런 시간을 만든 것 같다.
마지막에는 CM송이 있었는데 남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것조차 꺼릴뿐더러
노래를 만들어서 해야한다니…. 아무도 노래 부르지 않았다.
그냥 내가 아무말이나 뱉었는데, 사람들이 다 호응해주었다.
부끄러웠었나? 생각해보면 음… 부끄러웠나 싶기도 하고 그냥 막 뱉었다.
원래 막 뱉게하려고 만든 시간이기도하고 해서 진짜 그냥 하고 싶은 말 막했다.
우산을 가지고 이름은 비행기 용도는 어린이용 비행기인데 사용자는 할아버지…
말도 안되지만 서로 박수치고 웃으며 재밌게 보냈다.
재밌게 시간을 보내고 나서 회사 구호를 만들고 나서 마무리 했다.
상을 정했는데 친해지고싶상, 총대상, 힘내상 세 가지를 만들어서 주기로 했다.
내가 총대상을 받았다. 열심히 해서 주신것같다. 일부러 한건 아니여서 재밌게하고 받아서 기분도 좋았다.
요번 주는 워크샵가서 재밌게 놀았으니
다음 주 부터는 다시 일을 열심히 할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