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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 #1 <회사에서 나를 어떻게 규정하는가.>

2025-09-08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
비정기적으로라도 꾸준히 성장기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부터 성장기를 적어보려 합니다.

1. 오늘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지금 회사에서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가 아닙니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가”입니다.

나를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라 규정지으면
관성적으로 일하기 쉬워지는 것 같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저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 아닌
[단순히 어떤 일을 하는 사람]으로 스스로를 규정지은 채
일을 했던 것 같습니다.

2. 그러니 관성적으로 어떤 일을 하며 하루를 보내고
그 일을 마치면 퇴근했습니다.

당연히 일은 재미 없었고
퇴근 시간까지 시간은 잘 가지 않았습니다.
퇴근시간만 바라보며 하루를 보낸 날도 있었습니다.

저는 몰입의 즐거움을 알고
제가 하는 일을 참 좋아하고
문제해결을 즐기는 사람인데,

최근에는 이러한 부분을 놓치고 있었습니다.
많이 부끄럽지만, 솔직하게 고백함으로써
겸허하게 제 모습을 인정하고, 반성합니다.

3. 지금 우리 팀은 명확하게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저는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일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눈앞에 닥친 일만을 처리하느라 바빴습니다.
그런데 “나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가” 라는 이 질문을 놓치면
절대 눈앞의 일을 잘 해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본질을 잊게 되기 때문입니다.
지금 내가하는 일의 본질이 무엇인지 알아야
그 일을 제대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4. 과거에 그런 영상을 본 적이 있습니다.
조직문화에 관한 책을 쓴 사람이 인터뷰를 하는데
“한국은 인형 눈 붙이듯 업무를 분담한다.”
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A가 우리 회사에서 하는 일은 이거
B가 우리 회사에서 하는 일은 저거
C가 우리 회사에서 하는 일은 그거

이런 식으로 업무 분배가 이뤄지기 때문에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건 제 일이 아닌데요 ㅡㅡ”
라는 말이 쉽게 나온다는 것입니다.

반면 외국은 “이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으로
업무역할을 규정짓기 때문에
늘 책임 소재가 명확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맞습니다. 가치를 창출하는 일은
기본적으로 늘 ‘문제해결’의 속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직장에서 역할분배를 ‘행위’ 단위로 하게 되면
그 행위를 다하면 나는 일을 열심히 하는 거라 착각하기 쉬워집니다.
사실 어떤 문제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말이죠.

5. 정리하자면,
일을 잘 한다 = 문제해결력이 뛰어나다.
입니다.

아무리 투입 시간이 남들보다 많아도
아무리 본인이 똑똑하게 일한다고 느껴도
내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면
그건 일을 잘 하는 게 아닙니다.

왜냐하면 회사의 일은 기본적으로 크고작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일을 잘 하고 싶습니다.
즉, 더 크고 어려운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문제를 해결하는 건 너무 재밌기 때문입니다.

6. 저는 이 글로 다시 한 번 다짐합니다.
“어떤 행위를 하는 사람”이 아닌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으로 일을 하겠다고 다짐합니다.

내가 오늘 해결할 문제는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그 문제해결을 목표로 하루하루 일을 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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