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 비영리 컨퍼런스인 체인지온에 다녀왔다. 체인지온 컨퍼런스는 비영리에 종사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비영리 컨퍼런스다. 세상을 좀 더 괜찮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이곳저곳에서 분투하시는 분들을 위해 여러가지 주제로 전문가분들께서 강연이 진행된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내가 추구해야되는것과 방향성에 대한 깨달음을 얻었다.
세상을 조금이나마 밝게 만들고, 정말 진심으로 노력하는 사람들은 시장의벽에 부딪히지않고 꿈을 이룰 수 있는 그런 시장들을 만들어내고 싶다. 세상을 밝게 만든다는건 지금보다 소외되는 사람이 적어지는것, 누구나 꿈을꾸고 이룰수 있는 환경이 있는것, 부정보단 긍정의 웃음이 더 많은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플랫폼 혹은 어떠한 비즈니스를 통해서 이러한 세상들을 만들어내고 싶은데, 자본주의 특성상 소외된 사람들이 생길 수 밖에 없는것 같다.
예를들면 배달의민족은 기존에 너무나도 작았던 배달시장을 크게 만들었다. 치킨, 피자, 중국집 등 몇몇에 국한된 배달시장을 이제는 파스타, 스테이크 심지어 포장마차까지 배달이 된다. 그래서 기존에 적은 시급을 받고 위험한 일을 하고 인식도 안좋은 “배달원”분들을 “라이더스”라는 이름으로 바꿔주었다. 요즘에 친절하게 배달해주시고 문자까지 남겨주시는 분들을 볼때마다 기분이 좋다. 너무나도 좋은 현상이고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로인해 소외되는 계층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자본주의여서 어쩔 수 없이 만들어진 문제점, 부산물일 수도 있다. 카카오택시는 또 어떤가. 카카오 택시로 편하게 택시를 예약하고 이용할 수 있지만, 노인분들에게는 길거리에서 택시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적어진 것이다. 혁신이 만들어낸 또 다른 문제인 것이다.
실제로 배달의민족은 소외계층을 위한 서비스(발달장애를 위한 안내 책자)도 제공중이다. 이러한 기업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이런 일들을 해나가고싶다.
이런점을 가지고 1세션에서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오고갔다. 실리콘밸리의 혁신들이 만들어낸 문제점들을 비영리 기업들이 그 사회문제점들을 해결해주고 있다. 이제는 비영리/영리 나눌것이 아니라, 모든 기업은 영리와 비영리를 모두 추구해야하며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소외계층들을 위한 것들을 만들어내야만 한다. 법률적으로 해결할 수 있겠지만 기업 스스로도 그런 책임을 가져야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1세션에서 이런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공부를 해야하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다른사람에게 이런 가치를 전할때 이러한 오류들을 범한다. “내용이 옳으니까, 선하니까 봐줄것이다”, “내용이 쉬우니까 끝까지 읽어줄것이다”
아니다. 상대방으로 하여금 그 가치가 그사람에게 들어갈 수 있는 장치들을 마련해야한다. 재밌게 들을 수 있도록 “내용을 재밌게 구성”해보고, 잘 들을 수 있도록 “좋은 목소리”로 이야기 하고, 글을 쓴다면 내용을 리드미컬하게 구성해야한다.
나는 비영리는 아니지만, 세상을 밝게 만들겠다는 가치는 비영리와 동일하고, 그 가치로 사는 사람인데 다른 사람에게 이런 내용을 얘기할때 진심만으로는 부족할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도 들었다.
3세션에서는 AI대통령, 철학이 결합된 다양한 내용이 있었고 4세션에서는 가수 하림씨가 음악으로 세상을 밝게 만들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끝으로 1세션에서의 한마디가 인상깊었다.
“선한 사람이 움직이지 않으면, 나쁜일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