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73호 2022년 12월 21일

피커들! 2022년 올 한 해 어떤 콘텐츠를 가장 많이 소비하고 친구들과 공유했나요? 내년에는 어떤 콘텐츠들이 유행할까요? 오늘은 패션업계 마케팅 전략을 분석해보며 2022년 콘텐츠 마케팅 트렌드를 정리해 보고, 다가오는 2023년을 준비하며 트렌드를 예측해보는 시간을 가질 거예요. 

현직 패션업계 마케터 피커들, 패션업계 마케터로 취업을 준비하는 예비 마케터 피커들은 꼭꼭 집중! 꼭 패션업계 종사자가 아니더라도 콘텐츠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피커들이라면 다들 집중해서 함께 한 해를 돌아봐요.  

이번 글에서는 10-20대가 주 고객층인 무신사와 지그재그, 30-40대를 공략하는 한섬과 LF몰을 집중 분석할 예정이에요. 그 외에도 29CM, 에이블리 등 올 한 해 사랑을 듬뿍 받았던 브랜드들까지 참고했답니다.  

지금부터 2022년 트렌드였던 마케팅 전략들을 알아볼게요! 

✅ 짧은 시간에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숏폼 동영상 

이제는 유튜브를 들어가면 숏츠를, 인스타그램에선 릴스를 먼저 보게 되는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그만큼 숏폼은 우리의 일상에 자연스레 스며든 콘텐츠인데요. 숏폼이 갑자기 유행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숏폼이 성장하게 된 배경은 틱톡과 Z세대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틱톡은 2016년에 출시된 중국 숏폼 콘텐츠 플랫폼이란 사실은 피커들 모두 알 텐데요. 매달 전 세계 10억 이상의 이용자가 사용하는 틱톡은 영상의 형태와 러닝타임 두 가지로 영상 콘텐츠의 패러다임을 바꿔버렸어요.  

기존의 16:9 가로 형태로 10분 정도의 러닝타임을 디폴트로 했던 영상을 스마트폰 화면 비율에 맞춘 세로 형태로, 러닝 타임도 15초에서 60초까지 대폭 줄여버린 틱톡의 도전이 Z세대와 만나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된 거죠!

‘힙하고 쿨한 것’에 열광하는 Z세대. 정보나 재미 모두 편리하고 빠르게 효율적으로 얻길 원하는 Z세대에게 숏폼은 아주 적절한 콘텐츠에요. 그럼 패션업계는 숏폼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요? 

무신사는 2022년 3월, 무신사 모바일 앱에 주요 브랜드 및 상품을 소개하는 ‘숏TV’를 론칭했어요. 무신사 크루가 나와 직접 제품을 착용한 모습, 제품 구매 페이지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버튼을 추가해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등 숏폼을 적절히 사용한 예시죠!  

지그재그 또한 유튜브 숏츠를 활용해 <상황별 추천 코디>, <셀럽 인터뷰, 꿀팁> 등 간단하게 볼 수 있는 콘텐츠로 자사 채널 유입률을 높이고 있어요.  

뿐 만 아니라, Z세대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는 숏폼의 특성을 아주 잘 활용하는데요. ‘컨셉형 디깅’ 이라고 하죠! ‘내가 브랜드 그 자체다!’라는 컨셉에 몰두해 스스로 관련 브랜드의 정보 제공 콘텐츠를 생산해 내는 Z세대에게 손쉽게 제작할 수 있는 숏폼은 아주 적절한 디깅 액션 도구가 되어준답니다.  

✅ 소비자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강력한 서사, 내러티브 

내러티브? 어쩌면 생소할 수도 있는 단어인데요. ‘세계관’이라고 한다면 아~ 하시는 피커들 있죠?😎 올해 정말 많이 들어본 세계관도 이 내러티브의 한 종류라고 볼 수 있는데요! 과연 내러티브가 무엇일까요?  

내러티브는 ‘서사’를 의미해요. 스토리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지만, 표현 방식이 언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되는 모든 것을 포괄적으로 담고 있어요. 트렌드 코리아 2022의 내용을 발췌 하자면, 현대인들은 로고스 (논리, 이성)가 지배하는 사회에 살고 있지만 본능적으로는 뮈토스 (신화, 예술의 언어)에 더 흥미를 가지고 이끌린다고 하네요.

이런 점을 브랜드 마케팅에 적용한다면 이제는 개별 제품의 스토리텔링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기업만의 유니버스, 내러티브를 창조하고 공감을 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죠! 그렇다면 패션업계는 브랜드 내러티브를 어떻게 창조하고 고객들과 소통하고 있을까요?  

무신사는 ‘셀프 러브’ 메시지를 내세운 캠페인을 진행했는데요! 정말 많은 셀럽들이 참여해 각자의 스토리와 함께 자기 자신을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했어요. 이는 소비자들의 공감을 일으키며 자연스레 제품 구매까지 유도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브랜드가 지향하는 가치관이나 성장 스토리, 셀럽의 라이프 스토리 등으로 브랜드의 내러티브를 창조하고 고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이 내러티브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어요!  

29CM는 모바일 앱 하단에 있는 ‘WELOVE’라는 카테고리를 통해 29CM만의 취향을 담은 매거진을 발행합니다. 브랜드나 전시회,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로 29CM의 색깔을 표현하고 있어요. 

지그재그 또한, 브랜드 브랜드 매거진을 통해 브랜드와 제품의 성장 스토리, 가치관을 공유하며 고객의 마음 속에 브랜드의 세계관을 인식시키고 브랜드 별 서사를 구축해가고 있어요.  

브랜드 내러티브는 브랜드의 존재 이유와 사회 내부에서의 역할을 정의하며 고객의 마음 안에 자리 잡게 되는데요. 서론-본론-결론으로 끝 맺음 되는 스토리와는 다르게 내러티브는 시대정신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브랜드 문화를 형성해간다는 점에서 열린 결말로 꾸준히 성장하고 확대해나갈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각 기업들의 성공적인 내러티브 구축을 위해 꾸준히 고객과 소통하고 고객의 니즈에 집중해 적절한 콘텐츠를 생산, 유통하는 마케터의 역할이 아주 중요할 것으로 보여요.😊  

✅ 쌍방향 콘텐츠 

피커들은 최근 라이브 방송으로 상품을 판매하고 이벤트를 진행하는 콘텐츠를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최근 무신사가 라이브 커머스로 1시간에 3억원 상당의 매출을 내는 놀라운 일이 있었는데요! 라이브 커머스와 같은 콘텐츠를 포괄하는 쌍방향 콘텐츠가 올해 ✨대유행✨ 했답니다.  

쌍방향 콘텐츠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비대면 온라인 쇼핑의 단점을 보완하고 실시간으로 소비자와 소통하며 함께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쇼핑 이상의 가치를 느끼게 해주는 콘텐츠의 일종입니다.  

CJ온스타일 이선영 본부장님은 트렌드 코리아 TV에 출연해 2022년 패션 트렌드 중 하나로 라이브 커머스를 언급하셨는데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비대면 쇼핑이 유행하자 룩을 생동감 있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기존의 홈쇼핑과 같은 라이브 커머스가 급부상하게 되었답니다.   

실제 라이브 커머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아이쇼핑을 하듯 구경하러 오는 디스커버리형이 58%에 달할 만큼 오프라인 쇼핑과도 같은 형태를 보이고 있어요. 댓글을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쇼핑할 수 있다는 점이 어쩌면 오프라인 쇼핑보다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얻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에디터처럼 매장에서 직원에게 말 잘 못 거는 피커들… 다 모여요…)  

쌍방향 콘텐츠는 라이브 커머스 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 이벤트, 일반인 모델 패션 스냅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데요! 인스타그램에서 댓글로 고객들과 소통하며 그들의 니즈를 파악하거나 일반인 모델 등의 코디 등을 공식 홈페이지에 업로드 하는 등 브랜드 고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다양한 형태 모두 쌍방향 콘텐츠라고 볼 수 있어요.😊  

피커들! 우리 함께 2022년 마케팅 트렌드를 정리해 보았잖아요. 무의식적으로 소비하던 콘텐츠가 알고 보니, 이런 사회문화적 특성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거였다니! 취준생 피커들은 얼른 회사에 입사해 트렌디한 콘텐츠 한번 만들어보고 싶지 않나요?😎 그런 피커들을 위해서 함께 2023년 트렌드를 예측해 보려 해요.  

✅ IP 비즈니스 

IP 비즈니스? 저번 위픽레터에서 이미 본 피커들도 있을 거예요.😊 이미 낯선 듯 익숙한 듯 스며들어 있는 IP 비즈니스는 2023년에도 꾸준히 트렌드로 성장할 것 같은데요! 과거에 문화 산업이라 불리던 단어가 이제는 콘텐츠로 변화했고, 더 나아가 IP 산업으로 꾸준히 변화하고 있는데요, 이제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에만 몰두하는 것이 아닌, 기존의 콘텐츠를 다양한 매체나 장르와 연계하여 새로운 콘텐츠로 확장시키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어요! 

패션 브랜드 한섬은 한남동의 유명 카페인 언더야드와 콜라보 해 밀키트를 제작하고 이를 홍보하는 숏폼을 제작했는데요! 패션 브랜드에서 웬 밀키트?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한섬은 ‘재미있고 흥미로운 웰니스를 제안한다는 가치’를 언더야드가 추구하는 브랜드 컬러와 가치관으로 연결 시켜 새로운 콘텐츠로 재탄생 시킨 셈인 거죠.  

이렇게 색다른 조합으로 고객에게 다가갈 때, 나노 사회에 닥친 경제 불황으로 지갑을 닫아버린 고객들의 마음을 열고 새로운 가치를 제안하는 IP 비즈니스는 2023년의 마케팅 트렌드가 되지 않을까요?  

✅ 가상 오프라인 매장 오픈 

피커들! 피커들은 패션 브랜드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물건만 보고 나온 적이 많나요? 제품만 보러 갔다가 이것저것, 어느새 생각보다 훨씬 오래 홈페이지에 머문 스스로를 발견한 적은 없나요? 에디터도 어느새 패션 브랜드 어플리케이션에 들어가 이것저것 구경하고 매거진을 읽으며 보내는 시간들이 길어졌는데요.

홈페이지에 방문하면 매거진, 스냅, 스페셜 인터뷰, 에디터 추천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눈길을 끄는 콘텐츠들이 정말 많아진 것을 볼 수 있어요. 실제로 브랜드들은 소비자들이 홈페이지에 머무는 시간들이 길어지고, 다양한 것들에 노출되어 자연스레 제품에 대한 정보를 얻고 구매로 이어지도록 디자인 하는 경우가 많답니다! 

그런 브랜드들의 노력을 이제는 가상공간과 접목시켜, 가상 공간에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여 브랜드 전시회, 쇼핑, 패션쇼, 커뮤니티 활동 등 복합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다면 어떨 것 같나요? 가상 공간에서 만난 같은 취향을 가진 친구가 있어 쇼핑을 함께 할 수 있다면, 집에 편하게 누워서 핸드폰 하나로 모든 것이 가능하다면요?

혹은 반대로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오프라인 매장에 가상 공간이 접목된다면? 실제 메타(구 페이스북)는 캘리포니아에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 해 VR, AR 기기 및 스마트 안경 화상회의 기기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는데요. 여러분들은 매장에 이런 기기가 있어 나의 아바타를 만들어 직접 옷을 입혀보거나 모델처럼 변신해 볼 수 있다면 어떨 것 같나요? 내가 소비자라면 이런 트렌드는 어떨지, 함께 고민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 숏폼 및 라이브 방송 유행 

알파 세대가 온다! 한 번쯤 들어본 것 같나요?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언어를 사용하며 가상현실과 오프라인을 오갔던 알파 세대에게 가장 인기 있는 장래희망은 10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라고 해요.😲

70만 유튜버 ‘옆집언니 최실장’은 그 자체로 패션 콘텐츠가 되었다.

스스로를 표현하는 것에 익숙하고 개성을 중시하는 알파 세대가 새로운 소비자 층으로 자리 잡게 되면서 기존의 MZ 세대와 더불어 효율과 이익을 중시하며 짧은 시간 안에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숏폼이 꾸준히 유행할 것이라고 보는데요!

또한 소통과 즐거움이 중요한 가치가 되는 이들에게 라이브 방송은 여전히 사랑받는 콘텐츠가 될 거에요. 2023년의 마케팅 트렌드를 예측하며, 예비 마케터들은 시장을 더욱 세분화해 틈새시장을 노릴 수 있는 안목과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콘텐츠와 아이템을 선정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좋겠네요!

2022년의 콘텐츠 트렌드를 3가지로 요약 정리하고, 다가오는 2023년의 트렌드를 예측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2022년 동안 계속된 경기 불황이 2023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우리가 가진 강력한 무기, 콘텐츠로 세밀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소비자 세그먼트를 분류하고 고객의 본능을 자극하여 새로운 기회를 찾는 예비 마케터, 그리고 주니어 마케터가 되길 응원하겠습니다!   

오늘의 위픽레터 어떠셨나요?
위픽은 피커의 피드백을 기다립니다!

좋았어요😊 / 아쉬워요 😥

마케팅 나만 어려워? 현직 마케터들은 이럴 때 어떻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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