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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픽레터 47호] 💌 뜨는 브랜드 네임에는 법칙이 있다?!
직관적으로 이해되는 브랜드 네이밍 비법!
전효정
2022-06-21

 

고객의 리뷰는 기업의 경쟁력입니다!


💌제 47호 2022년 06월 22일

구독자님, 본인의 이름이 마음에 드시나요? 무슨 뜻이 있나요? 우리는 오래 함께 할 것들에 이름을 붙이게 되는 것 같아요. 아기, 반려 동물, 애착 인형 뿐 아니라 내가 이끌어 갈 브랜드까지!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는 시 내용처럼 이름이 가지는 의미는 정말 거대해요. 🌹 그래서 어떤 이름을 지어줄까 늘 고민하게 되는데요. 브랜드의 시작을 앞둔 시점, 우리는 어떤 이름을 붙여줘야 할까요? 여러 레퍼런스들과 함께 어떤 부분들을 특히 신경 써야 하는지 살펴볼까요?

출처: GS 갓생 기획, Z세대를 중심으로 쓰는 단어 ‘갓생’을 활용했지만 차별성이 부족하다.

우리 브랜드의 차별화를 위해서는 고유함도 중요해요. GS의 갓생 기획은 아쉬운 브랜드 네이밍 중 하나인데요. 신을 의미하는 ‘God’과 인생을 뜻하는 ‘생’의 합성어로 하루를 알차고 부지런하게 보내 누군가의 모범이 되는 삶을 뜻하는 신조어인 ‘갓생’은  Z세대를 중심으로 자주 쓰이는 단어입니다. ‘쟤는 진짜 갓생러야, 너 갓생산다!’라는 식으로요. 갓생기획은 GS 내 Z세대 직원들만 참여해 신상품을 기획, 디자인, 마케팅을 진행하는 프로젝트팀이에요. 그리고 이 과정을 거쳐 출시한 pb제품이나 팝업스토어에도 같은 네이밍을 쓰고 있죠. 팀명으로는 재미있긴 하지만… 브랜드 네이밍으로 가져가기에는 모호해요. 이미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쓰고 있는 단어들의 조합이기 때문이죠!

출처: 음식 배달 브랜드 요기요, 받침이 없어 발음하기 편하고 시각적으로 안정된다.

우리 브랜드 네임을 누가 보고, 듣더라도 어렵지 않아야 해요. 음식 배달 브랜드 요기요는 음식 주문 시 흔히 하는 말인 ‘여기(here)요’와 음식을 뜻하는 ‘요기’에서 따와 브랜드 네임을 완성했어요. 발음하기에 문제가 없고 세 글자 중 두 글자가 같으며, 받침이 없어 시각적으로 안정적이기도 합니다.

출처: 드럭스토어 브랜드 랄라블라, 이름 자체가 발음하기 쉽지만 브랜드 메시지가 모호할 수 있다.

드럭스토어 브랜드 랄라블라도 생각나요! 왓슨그룹에서 운영하던 시절에서의 브랜드 네이밍이었던 왓슨스에서 GS리테일이 흡수합병하며 랄라블라로 브랜드 네임을 변경했었죠. 단순 의성어인 랄라블라를 통해 신나는 분위기를 느끼게 하고 싶은 걸까요? ‘우리 랄라블라 가자!’를 외치는 상황을 상상하면 브랜드가 지향하는 타겟이 드러나는 듯 합니다. 그러나 랄라블라 로고에서 V 부분을 텍스트가 아닌 이미지로 인식해 랄랄라로 읽는 경우도 있곤 했답니다. 이처럼 랄라블라라는 이름 자체가 발음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브랜드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모호하게 다가오기도 해요. 다음 포인트도 이어서 꼭 체크해보세요!

출처: 문구 브랜드 오롤리데이, 브랜드 명에서부터 ‘롤리’가 누군가에게 행복을 파는 브랜드로 느껴진다.

문구 브랜드 오롤리데이의 이름은 우연히 TV에서 흘러나온 ‘Oh Happy Day’에서 착안해서 ‘롤리’라는 단어가 행복의 동의어처럼 느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누군가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사람이자 제품이 되고 싶다!’의 생각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고 해요. 이처럼 오롤리데이라는 이름은 ‘행복을 파는 브랜드’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금융 브랜드 토스도 TOSS, ‘가볍게 아무렇게나 던진다’ 라는 뜻을 브랜드 네임 자체로 활용하니 돈을 쉽게 송금한다는 브랜드의 방향성이 직관적으로 이해되죠. 패션 쇼핑 브랜드 지그재그와 에이블리를 같이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출처: 지그재그, 브랜드 네임의 모양의 알파벳 Z는 원하는 제품을 내 마음대로 골라볼 수 있는 기대감을 준다..

지그재그의 경우엔 알파벳 Z와 비슷한 대각선 모양으로 진행되는 패턴을 그리는 모양이 바로 떠오르고, 원하는 제품을 내 마음대로 골라 볼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만들어줘요. 반면에 에이블리는 브랜드 네임만 봤을 땐 어떤 브랜드인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무엇을 능숙하게(ABLE) 한다는 걸까?’ 싶죠. 이렇게 브랜드 네이밍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를 여러 방면으로 고민하는 건 정말 중요해요!

소형가전 전문 브랜드 오아‘가성비에 오! 성능에 아!’하게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았어요. 우아한이 아닌 ‘오아’한 소형가전으로서 소비자들에게 가성비와 고퀄리티 품질을 동시에 잡은 브랜드라는 것을 잘 인식시키고 있죠. 싸지만 믿고 쓸 수 있는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잘 드러나는 이름을 바탕으로 마케팅을 진행해 주목할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출처: 야놀자, 숙박 예약 플랫폼 ‘야놀자’는 직관적인 키워드로 거리두기 장려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숙박 예약 플랫폼 야놀자‘놀자’라는 직관적인 키워드에 힘입어 종합 액티비티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로고 디자인을 변형하고 활용하기도 쉬워서 ‘야 다음에 놀자!’라는 문구로 거리두기 장려에도 동참하는 센스도 보여줬었고요! 야놀자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인 ‘여기어때’도 의문형으로 제안하는 형식의 브랜드 네임으로 직관적인 메시지를 줄 수 있기 때문에 활용성이 아주 높아요. ‘여행할 때 여기 어때?’ 어떠세요?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명확하게 느껴지지 않나요?

출처: 배달의 민족, 줄여서 ‘배민’이라고 편히 부를 수 있고 이를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확장성을 고려한다면 너무 길지 않은 이름을 붙이거나 줄여쓰기 편해야 해요. 배달의 민족의 경우, 사용자도 브랜드 스스로도  브랜드 이름을 ‘배민’으로 줄여 부르는 편이죠. 배민 포장부터 배민 선물하기까지, 무엇이든 뒤에 붙이면 직관적이고 훌륭한 ‘배민’의 서비스명이 완성됩니다. 이런 줄여쓰기의 장점은 무엇보다 브랜드를 인지하기에 쉽다는 점에 있어요. 작은 앱 아이콘에도 ‘배민’이라는 글자를 활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반면에 쿠팡이츠는 ‘쿠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해요. 하지만 줄여 부르지 않아도 읽기 쉽다고 느껴지죠. 한번 ‘쿠팡이츠’라고 소리 내서 발음해보세요! 발음 기준 최대 4글자로 브랜드 네임을 맞추거나, 고객들이 어떻게 줄여서 부를 수 있을지 사전에 고려하는 것이 필요해요.

출처: 이마트의 편의점 브랜드 이마트24, 소비자들에게 메시지를 오해받아 최초에 내세운 메시지를 전달하지 못했다.

아예 줄임말로 브랜드 네이밍을 정한 사례들도 있어요. 중고 거래를 넘어 생활 정보 어플로 거듭난 ‘당신의 근처, 당근마켓’과 전문가 매칭 서비스 ‘숨은 고수, 숨고’가 대표적이에요. 하지만 이런 줄임말은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조심해야합니다.

 이마트의 편의점 브랜드 ‘이마트24’의 사례를 살펴볼게요. 이(2)웃 사(4)촌과 같이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겠다는 포부로 출발한 이마트24는 처음엔 24시간 편의점이 아니었어요. 이름만 보고 당연히 24시간 편의점인 줄 알았던 소비자들이 속았다는 불만을 내비쳤고, 이마트는 무인점포를 늘려 ‘진짜 24시간’ 편의점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최초에 내세웠던 이(2)웃사(4)촌과 같은 이미지는 무인점포의 등장과 함께 흐지부지되었네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무인양품, 노브랜드 같은 경우에는 브랜드 네임을 없애, 브랜드를 만든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런 덜어내는 형식의 이름은 군더더기 없이 각 제품의 본질에만 집중했다는 느낌을 주고, 오히려 브랜드를 소비자의 머리속에 각인되게 했어요. 브랜드 네임을 없애면서 생긴 가격 메리트, 다양한 제품 종류 등 브랜드 방향성이 잘 드러나기도 합니다. 이런 네이밍 전략으로 무인양품의 경우 더욱 깔끔하고 세련된 브랜드 이미지를, 노브랜드의 경우 친근한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있어요.

출처: (상단) 자주와 (하단) 무인양품, 자주는 브랜드 이름을 개명해 세련된 느낌을 주었고 무인양품은 브랜드 네임을 덜어내어 깔끔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주었다.

JAJU의 경우는 초창기 브랜드 네임이 ‘자연주의’였어요. 그러나 친환경 제품만 취급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단독 브랜드로서 강렬한 이미지를 주지 못하는 아쉬운 점이 있었죠. 그러나 JAJU로 개명 후엔 신세계 계열의 브랜드라는 세련된 느낌이 확 살아났어요. JAJU는 네이밍의 철자 수와 키컬러 때문에 무인양품과 겹쳐 보이기도 하네요.

단순히 이름을 어떻게 지을지 고민하는 선에서 그치지 말고, 어떤 이름이 우리 브랜드의 철학과 스토리를 잘 녹일 수 있는 브랜드 네임일지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해요. 브랜드를 만들 때 제일 재미있지만 가장 어렵기도 한 브랜드 네이밍의 세계! 브랜드 컨셉과 연결 지어, 발음하기 쉽고 인지하기 쉬운 이름을 붙여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여기에 읽기 쉽고 쓰기 쉽게 의미와 청각적, 시각적 요소까지 고려한다면 멋진 브랜드 네임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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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효정
JEON HYO JEONG
바닥을 찍어야 점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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