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3.0 참여, 공유, 보상이 가져오는 새로운 미래

평범한 일상이 돈이 되는 세상
2023-03-06

해당 아티클은 에디터의 브런치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https://brunch.co.kr/@grandmer/607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웹 3.0 세상의 하루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한 번 상상해 보자. 

아침 6시 부드러운 음악 소리와 함께 잠에서 깼다. 손목 위 스마트 워치의 진동을 끄고 침대에서 내려와 기지개를 켰다. 

지난밤 수면 점수는 80점입니다. 이틀만 더 80점 이상을 받으시면 플래티넘 등급으로 승급 가능합니다. 

지금 보상을 받아도 되지만 이왕이면 기다렸다가 플래티넘 등급에서 받는 게 더 좋다. 이번에는 어떤 상품을 받을까라는 즐거운 고민과 함께 확인 버튼을 눌렀다. 

가볍게 세수를 하고 현관을 나섰다. 준비 운동을 하며 러닝 앱을 실행했다. 조깅화 NFT의 내구도는 80이니 충분히 더 달려도 된다. 오늘까지 열심히 달리면 획득한 포인트로 지난번에 봐둔 에어 시리즈 신발을 살 수 있을 것 같다. 

아침 8시 출근길 외부 미팅이 있는 날이다. 재택근무가 70%를 차지하고 있지만 그래도 가끔은 직접 만나야만 해결되는 일들이 있다. 

정문 앞에는 미리 호출해 둔 로보 택시가 기다리고 있었다. 얼굴 인식을 한 후 뒷자리에 앉았다. 뒷좌석에 큼직하게 자리 잡은 디스플레이에는 환영합니다 임복 님이라는 메시지가 떠 있었다. 

이동 중 들을 음악, 볼만한 영화와 드라마가 보였다. 택시 앱에 미리 승인해 둔 정보를 바탕으로 추천된 콘텐츠 들이다. 어제 조각 투자한 음악부터 찾아들었다. 

듣는 횟수가 많아지면 매월 지급받는 수익금도 올라가는 구조여서 시간이 될 때마다 듣고 주변에도 추천하고 있다. 

이 외에도 출근해서 퇴근까지 다양한 상상력을 발휘해서 웹 3.0의 시대 세상을 상상을 하면서 시작을 하게 된다. 

아직 오지 않은 세상이기는 하지만 현재 기술의 발전은 이런 세상을 향해서 나아가고 있기에 언젠가 우리는 분명 이런 기술들을 사용하면서 살아가는 시대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 

그럼 앞으로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고 어떤 변화를 목도하게 될지 알아보도록 하자. 


1. 웹의 시대

웹 1.0의 시대는 1994년부터 2004년 초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이때는 읽기의 시대였다. 

뉴스 기사나 웹 페이지의 콘텐츠들이 인터넷을 통해 공유되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이를 읽는데 몰입했다. 

웹 2.0의 시대는 2004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때는 읽기와 쓰기의 양방향 시대이다. 

정보를 보는데 익숙했던 사람들이 SNS를 통해 직접 정보를 생산하며, 이용자 중심의 생태계가 만들어졌다. 

이런 점에서 웹 2.0의 시대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웹 3.0의 시대는 2017년 이후를 말한다. 핵심기술인 블록체인을 통해 사람들은 읽기와 쓰기뿐 아니라 소유할 수 있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여기서 소유란 데이터의 소유를 의미하는데, 이게 어떤 의미인지는 차차 알아보기로 하자. 

그리고 웹 1.0부터 3.0까지를 좀 더 세분화해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아보자.

2. 웹 1.0의 시대

1994년 넷스케이프라는 이름의 웹을 탐색할 수 있는 브라우저가 출시되었다.

이후 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윈도와 함께 무료로 보급되며 PC통신의 단순한 텍스트를 넘어 진정한 의미의 웹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그래서 이 시기부터를 웹 1.0의 시대로 본다.

1994년에는 넷스케이프, 아마존, 라이코스, 1995년에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야후, 1998년에는 구글, 1999년 네이버와 다음, 알리바바 등 굵직굵직한 기업들과 서비스들이 이 시기에 등장했다.

1996년 최초의 MMO RPG 게임 바람의 나라가 출시되었고, 1998년에는 전 세계 게임계에 한 획을 그은 스타크래프트가 출시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9년 KT에서 콬넷 전용선을 깔며 인터넷 상용화를 이끌었다.

1998년은 한 세기말이자 새로운 천년인 밀레니엄을 앞둔 해로 인터넷의 대중화와 함께 온라인 세상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해였다.

3. 웹 2.0의 시대

라일리의 웹 2.0

닷컴 버블 이후의 시기(2000년)를 바로 웹 2.0의 시작이라고 봐도 크게 무리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2004년을 그 시작으로 보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2004년 미국 최대 IT 출판사 오라일리의 부사장 데일 도허티가 콘퍼런스를 준비하며 아이디어를 모으는 중 닷컴 버블 이후를 표현하는 말로 웹 2.0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이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웹 2.0 콘퍼런스를 개최하며, 이때부터 웹 2.0이라는 말이 회자되기 시작했다. 

2005년 오라일리의 창업자인 팀 오라일리는 자신의 블로그에 What is Web 2.0라는 글을 올리며 웹 1.0과 웹 2.0의 차이를 당시 웹 서비스의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사례에 따르면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온라인 화한 사이트는 웹 1.0이고 누구나 쉽게 Edit버튼을 눌러 편집할 수 있는 참여형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는 웹 2.0이다. 

MP3로 된 음악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mp3.com은 웹 1.0이며 누구나 쉽게 자신이 가진 MP3 파일을 공유할 수 있게 만든 냅스터는 웹 2.0이다. 

물론 오라일리의 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이용자의 참여라는 기준점을 가지고 처음으로 웹 2.0을 제대로 정리한 글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아마존의 웹 2.0

웹 2.0에 대해 기업의 리더들 역시 각자의 방식으로 정의를 내리기 시작했다. 

웹 2.0 콘퍼런스에 참여했던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웹 1.0은 사람을 위한 인터넷, 웹 2.0은 기업을 위한 인터넷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아마존의 웹 서비스 수석 개발자인 제프 바는 2006년 우리나라에서 열린 차세대 웹 통합 국제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했는데 그의 이야기 중 다음 2가지는 기억할 필요가 있다. 

웹 2.0은 기술이 아닌 이용자들이 웹 2.0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

영구적인 베타버전과 재구성할 권리

이를 다시 정리해 보면 웹 2.0의 서비스들은 처음부터 완벽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이용자들의 참여를 통해 지속적으로 완성해 나가는 영구적인 베타버전으로 만들어야 하며, 이용자들에게는 이 베타버전을 재구성할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이때 이용자들은 단순한 서비스 이용자가 아닌 참여자가 되며, 참여자는 자신이 이용하는 서비스에 대해 더 많은 애정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웹 2.0은 이용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이를 데이터화해 고객들에게는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들에게는 더 많은 수익을 가져다주는 새로운 웹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이러한 정의에 기반하여 닷컴 버블에서 살아남은 기업들은 더 굳건하게 웹 2.0에 기반한 플랫폼 제국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기존의 웹 1.0 플랫폼 기업들은 웹 2.0의 특징인 참여와 공유에 기반해 웹 2.0 기업으로 전환했고, 새로 등장한 스타트업들은 기존 기업들이 가진 영역에 도전하기 위해 웹 2.0을 무기로 사용하며 성장했다. 

웹 2.0 기업들의 무기

웹 2.0 시대의 기업들을 강자로 만든 무기는 바로 데이터다. 이용자들이 하루 종일 생산해 내는 수많은 데이터는 기업들의 새로운 동력이 되었다. 

기업들은 이용자들이 제공한 데이터를 분석해 더 정확한 맞춤형 서비스를 만들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역시 데이터를 잘 활용하는 회사로 유명하다. 이용자들의 콘텐츠를 시청하는 시간, 멈추는 시간, 돌려보는 시간, 어떤 기기를 통해 보는지 등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해 준다. 

4. 웹 3.0의 시대

웹 3.0과 블록체인

웹 3.0의, 핵심인 블록체인 기술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건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이다. 

그런데 10년이나 지난 2017년을 웹 3.0의 시작점으로 보는 건 어떤 이유에서 일까?

그 이유는 이때가 바로 전 세계적으로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열풍이 불었던 시기이기 때문이다. 

2016년 12월 말 비트코인의 가격이 처음으로 100만 원을 넘었고, 2017년에는 2,500만 원까지 오르며 엄청난 상승률을 보였다. 

덕분에 비트코인을 포함해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2015년 이더리움이 블록체임을 기반으로 만들 수 있는 디앱을 발표한 후 2017년부터 고양이 수집 게임인 크립토키티를 비롯해 다양한 디앱들이 등장했다. 

암호화폐를 채굴하기 위한 수많은 채굴장드링 등장했던 시기도 이때였다. 

대기업들은 의사결정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데 반해 스타트업들은 비교적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빠르게 만들 수 있었다. 

물론 코인을 둘러싼 크고 작은 사기도 있었지만 블록체인을 적용한 금융, 블록체인을 적용한 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웹 3.0 서비스로 빠르게 확장해 나갔다. 

예를 들어 웹 2.0의 대표적인 웹 브라우저인 크롬은 브레이브로, 구글 드라이브 등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IPFS와 같은 웹 3.0 서비스로 대체가 가능하다. 

이처럼 웹 3.0은 끝을 모르고 올랐던 암호화폐에 대한 기대,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성장해 왔다. 

웹 2.0과 웹 3.0의 차이

웹 3.0은 처음부터 탈중앙화인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다 보니 웹 2.0 기업에 비해 좀 더 자유롭고 창의적이며 기존의 기업들과 다르다는 시대 반항적인 신선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웹 2.0 기업들이 이용자들에게 확보한 데이터를 가둬두고 자신들만 사용해 수익을 올린다면 웹 3.0 기업들은 자신들의 비즈니스에 이용자들을 참여시켜 정보를 공유하고 이에 대한 보상을 나누어 가진다. 

이처럼 이용자와 파트너가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만들어 결국 서비스를 개발한 회사도 하나의 참여자로 네트워크를 유지하려 하는 게 가장 이상적인 웹 3.0 기업의 모델이다. 

물론 웹 3.0 기업을 표방하지만 웹 2.0 기업처럼 정보를 독점하는 기업이 생기기도 하고, 기존의 웹 2.0 기업들이 웹 3.0의 장점인 커뮤니티를 가지고 성장하기도 한다. 

참여 공유 보상의 시스템이 작동하는 방식

인터넷 브라우저 브레이브를 예로 들어보자. 

빅테크 기업들이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성장하는 것에 반발하며, 브레이브는 웹 사이트상의 트래커와 광고를 차단한다. 

이로 인해 어떤 사이트에 접속해도 애드블록을 이용할 수 있어 다른 브라우저보다 속도가 빠르다. 

브레이브의 장점에 공감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브레이브를 공유하며 이들을 참여시킨다. 

보상은 브레이브 리워드 서비스를 활성화하면 BAT (Basic Attentaion Token)가 적립된다. 

적립된 토큰은 다른 암호화폐로 교환하거나 마음에 드는 창작자에게 기부할 수 있고,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환전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A라는 이용자가 100만 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고 소문이 나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게 될 것이다. 

5. 웹 3.0을 구성하는 기술

블록체인 : 웹 3.0의 핵심기술이다. 기업에 있어서는 분산서버를 통해 취약한 보안 부분을 강화할 수 있고, 무엇보다 토큰과 NFT 발행으로 고객들일 수 있다.

디앱 : 댑이라고도 한다. 이앱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수많은 앱 서비스들을 부르는 말이다.

다오 (DAP) : 탈중앙화된 조직을 이야기하는 DAO는 웹 3.0을 기반으로 한 매력적인 합의체다. 매력적인 만큼 이에 대한 비판도 많다.

De-fi : 기존 금융 시스템을 블록체인 방식으로 구현한 웹 3.0 금융이다. 은행에 현금을 맡기는 것처럼 코인과 토큰, NFT를 디파이 업체에 맡기고 이에 대한 수익을 얻는다.


[글을 마치며]

웹 3.0이 기존의 웹 1.0, 2.0과 가장 큰 차이점은 소수가 독점하는 시스템을 다수가 나누어서 혜택을 보는 형태로 만든다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는 웹 1.0부터 2.0 그리고 3.0까지 발전해 오는 시스템의 순서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웹 1.0에서는 글을 읽는 것만 가능했는데 웹 2.0에서는 읽고 쓰기가 가능해졌다.

이 차이점은 웹 1.0에서는 소수의 사용자만 생산자의 역할을 할 수 있었고 그 힘은 매우 강했고 보상이 엄청나게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웹 2.0에서는 다수가 참여해서 생산자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이로 인해서 많은 일반인들이 새로운 보상 시스템에 접근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그렇지만 웹 2.0에서도 절대다수에 해당하는 참여자들에게 특별한 보상이 따르지 않는다.

그런데 웹 3.0에서는 모든 참여자들에게 보상을 주는 형태라고 생각을 하면 된다.  

어떤 글이나 동영상을 볼 때에 광고를 보지 않아도 되고 혹은 광고를 봐도 되고 혹은 글을 공유하는 과정이나 동영상에 좋아요를 누르는 과정에서 우리는 혜택을 얻게 된다.

이는 참여자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수단이 되어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소수의 독점적 지위를 가지는 플랫폼 업체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공유해야만 가능해진다.

그리고 기존의 시스템에서는 이런 참여에 대한 보상 체계가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웹 3.0에서는 이런 기존의 시스템을 변형시키고 다수가 참여하는 시스템의 형태인 탈중앙화를 꾀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이 블록체인과 De-fi가 될 수 있다.

아직 웹 3.0이 실질적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이 나온 상태는 아니다.

그렇지만 현재의 흐름은 웹 3.0으로의 변화가 가능하게끔 기술이 발전해나가고 있다.

그리고 언젠가는 우리는 웹 3.0의 시대 참여하는 모든 이들에게 공유가 되고 보상이 되는 시대에 살게 될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런 시대에 살게 되었을 때에 우리는 어떤 포지션을 취하고 있어야 하는지 어떤 문화에 적응해야 하는지 고민을 좀 더 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든다.

참고 도서 : 웹 3.0 참여, 공유, 보상이 가져오는 새로운 미래 (이임복)

* 박천욱님의 더 많은 생각이 궁금하다면?​

 브런치 https://brunch.co.kr/@grand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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