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로 살아남는 법

주류 VS 비주류 누가 더 오래갈까?
202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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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배와 낡은 보트배가 있다.

큰 배에 타고 있는 사람이 있다.  

낡은 보트배에 타고 있는 사람이 있다.  

그대는 어디에 서있나?

그대는 어느 길을 갈 것인가?

이 글은 주류와 비주류에 대한 고찰,

그중에 특히 세상에 숨겨진 비주류에 대한 이야기를 낱낱이 꺼내보려 한다.

누군가의 머리를 뒤흔들어놓을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불편할 수도 있는 이야기.

만약 주류에 있다면 계속 이어질 수 있는 영속의 기회를,

비주류라면 판을 뒤엎거나 단단하게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함께 모색해보고자 한다.


주류 VS 비주류?

주류는 사람, 기운, 운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어떤 흐름에 올라타서 빛을 받는 자이고

비주류는 마찬가지의 복합 요인으로 빛이 아닌 다른 어딘가에 존재하는 자이다.

세상은 주류와 비주류가 존재하고 함께 공존한다.

대학교, 모임, 회사, 친척, 가족, 친구까지도 어디에나 주류와 비주류는 존재하고 구분된다. 사람은 구별짓기를 하는 사회적 존재이므로. 말을 하지 않아도 각자 느낄 수 있다.

이렇게만 보면 주류가 좋은 것, 비주류가 안 좋은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럼 비주류가 나쁜 걸까?


비주류 마케터의 여정

과거로 가보자.

초인이라는 마케터는 어땠을까?

커리어 전 생애에 걸쳐 비주류로 살아왔다.

어느 때도 ‘절정’을 달려본 적도, 한 순간도 ‘모두’에게 인정을 받은 적이 없었다.

그럼 실패한 마케터일까?

말을 바꿔보면, 절정을 달려본 적은 없지만 꿋꿋이 커리어의 길을 한길 한길 걸어왔고

동시다발적으로 누군가에게는 ‘지지’를, 누군가에게는 ‘공격’을 받는 존재였다.

애초부터 모두에게 마음을 얻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는 아예 노선을 정하고 가기 시작했다.

할 말을 하는 포지션이 되기로. 그 말은 누군가의 불편함을 안고 가겠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모두에게 사랑받는 것을 내려놓았다.

그 순간 마음속 비주류가 선언되었다.

그 결과 일을 추진할 때나 아이디어를 밀어붙일 때, 미완에도 항상 지지해 주는 세력이 존재했다. 

그와 동시에 열심히 달리고 소기의 성과를 거두는 순간에도, 언제나 깎아내리는 세력이 존재했다.

그래서 커리어에 걸쳐 초인이라는 마케터에게는 항상 두 가지의 상반된 평가가 존재했다.

(+) 자기만의 색깔로 일을 완성도 있게 잘 챙기면서 일을 해나가는 마케터
(+) 계속 새로운 일을 시도하고 새로운 판을 벌이는 마케터

(-) 자기만의 캐릭터 없이, 특출남 없이 평범하기 그지없는 마케터
(-) 크게 터지는 거 없이 계속 이거저거 해보는 마케터


그런데 여기서 놀라운 것은 후자의 네거티브 평을 내리는 이들은 언제나 주류에 존재하는 그들이었다. 그들에게는 언제나 공격하기 좋은 존재였던 것이다. 쉽게 말해 먹잇감이었다. 왜? 비주류의 마케터는 기존의 것이 아닌 다른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실패하는 실험을 하는 것처럼 보였기에. 주류에게는 누군가를 깎아내림으로써 자신을 돋보일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그림자, 언더그라운드에서 주류 밑에 감춰진 비주류의 마케터로 십수 년을 살아왔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보니 그 주류라는 자리는 어느새 다른 누군가로 바뀌어 있다. 과거의 주류에 있던 이들은 사라진 채 보이지 않는 세상의 어딘가에 가 있다. 다른 한편으로 과거의 비주류였던 이는 새로운 영역의 개척, 시행착오의 반복을 거듭하며 어느새 나름의 세계를 단단하게 구축하고 나아가고 있다. 

주류의 비주류화는 이렇게 어디서나 익숙한 일상이다. 주류의 본질을 들여다보면 ‘주류’라는 그 자리가 본질인 것이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이들이 본질이 아닐 수 있다. 반대로 비주류는 정해진 자리가 없기 때문에, 자신의 본질을 유지한 채 나아갈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다. 이것이 기존에 알던 주류는 좋은 것, 비주류는 나쁜 것에 대한 반하는 성질이다. 주류는 주류의 포지션을 지키기 위한 행위를 하고, 비주류는 기존의 영역을 바꾸거나 새로움을 키우는 행위를 한다. 

주류는 좋은 것, 비주류는 나쁜 것?
주류는 지키는 것, 비주류는 바꾸는 것!


비주류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 3가지

그럼 어떻게 비주류 마케터는 커리어를 만들고 키워낼 수 있었을까?

(1) 농부의 성실성에 새로운 영역을 더하다

디즈니에서 최초로 자체 팝업을 만들어내 공간에 사람들을 모으고, 글로벌에서 쉽사리 시도하지 않는 디즈니 빌런 캠페인을 선제적으로 시도하고, 미키와 친구들의 이색적인 아트워크를 개발해서 한국만의 마케팅 캠페인을 하기도 했다. 때로는 리빙페어에 나가고, 때로는 패션쇼를 하고, 때로는 건물에 레이져를 쏘기도 했다.  모든 시도가 빅히트였던 것은 아니다. 때론 아쉬운 결과와 함께 의미를 만들고, 때론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냈다. 그 과정에서 모내기를 하고 수확을 하며 해를 반복하는 농부처럼 1년, 1년을 조금씩 확장해 나갔다. 그렇게 1개의 캠페인을 만들어 내고, 하나씩  확장하다가 1년에 5개가 넘는 캠페인을 진행하는 멀티 프로젝트 리더가 되었다. 그 이전에 존재하지 않던 방식이엇다. 그 기간 동안 디즈니 IP, 소비재 사업부의 마케팅이라는 일을 정의하고 만들어낼 수 있었다. 

비주류는 기존 영역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낸다.

(2) 부캐를 세상에 던지다

그 시간 동안 비평가 놀이를 하던 주류의 누군가는 사라져 갔고, 곁에서 그리고 세상에서 한 비주류를 관심 있게 봐주기 시작했다. 그 치열한 과정에서 알게 된 인사이트를 담아 ‘마케터 초인’이 태어나게 되었고, 성장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담아 글로, 이야기로 세상에 전하고 있다. 그런데 불편하고, 어렵고, 긴 이야기를 담고 있기에 여전히 대중이 열광하는 존재는 결코 아니다. 그런데 이 비주류 마케터의 인사이트를 발견해 주고 지지해 주는 이들이 하나 둘 늘기 시작했다. 이렇게 비주류 마케터는 고유의 존재감을 가진 의미 있는 마케터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비주류는 본업, 일의 영역을 넘어선 존재감을 만들어내고 키운다.

(3) 나만의 무기로 싸우다

여기서 비주류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 비결은 뭘까? 고유의 무기가 있었고, 이걸로 싸워 왔다. 그 중 하나로 세상의 현상 그 이면 밑바닥을 바라보는 고유의 시각과 그걸 글로 담아내는 것이 하나의 힘이 되고 있다. 글을 쓰며 스토리텔링을 만들고, 마케팅 캠페인을 기획하고, 새로운 네이밍을 고민한다. 이렇듯 글은 초인의 무기다. 각자가 품을 수 있는 무기의 종류는 주관식처럼 무궁무진하지만 분명한 것은 본인만의 하나의 무기는 반드시 품고 있어야 한다. 특히, 비주류라면. 이것이 지금 이 순간에도 인사이트를 탐색하며 끊임없이 세상의 무기를 찾아 헤매는 이유이다.

비주류는 자신만의 무기가 필요하다.


빛의 주류 VS 어둠의 비주류?

다시 맨 처음의 이야기로 가보자.

주류와 비주류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큰 배에 타는 사람들이 있다. 화려하고 그럴싸해 보인다. 그런데 계속 주인이 바뀐다. 그 배의 주인은 따로 있기 때문에. 주류에 있는 자들은 영원히 그곳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잠시 주류라는 배에 타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주류의 영역에서 사라지고 나면 보이지 않는 어디론가 사라질 수 있다.

낡은 보트배에 타는 사람이 있다. 작고 낡고 느려 보인다. 그런데 그 배는 그대로 계속 나아간다. 그 배의 주인이기 때문에. 자신의 배에 타고 있는 것이다. 비주류에 있는 자들은 비주류라는 배에 머물며 자기의 그림을 그린다. 어느새 주류의 자리로 가게 될 수도 있고, 자신의 영역에서 단단한 존재감이 될 수도 있다.

이것이 초인이 바라본 주류와 비주류의 본질이다.

주류의 자리에 취하거나, 주류의 본질을 모른 채 바라만 보고 있을 것인가.

주류와 비주류의 본질을 깨닫고 자신만의 배를 만들어갈 것인가?


주류와 비주류가 싸우는 법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뭘까. 세상의 빛이 주류고, 어둠이 비주류라는 인식을 부수고 주류와 비주류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고자 함이다. 지금 자신에게 놓인 위치를 떠올려보라. 주류에 영속성을 불어넣어 이어가기 위해, 비주류에 자신의 정체성을 공고히 해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어떻게 나아가야 할까?

주류여, 지금의 그 자리에 취하지 말고 고유의 그대의 영역을 만들어 구축하라. 지금의 자리는 머지않아 사라질 것이니. 비주류를 깎아내림으로써 자신을 빛내는 행위를 멀리 하라. 깎아내리는 날카로움은 그대를 향해 돌아올 것이다.

비주류여, 비교의 함정에 빠져 작은 자존감으로 스스로를 정의하지 말고 무기를 만들고,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 키워 자신의 단단함을 키워가라. 무기 없이 싸운다면 주류의 먹잇감이 될 수도 있고, 자신만의 무기가 만들어진다면 나만의 곳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어느 무엇 하나 빠짐없이 둘 다 중요한 역할이다. 세상을 키워가는 것은 주류이고, 세상을 바꾸는 것은 비주류이다.

주류는 세상을 키우고,
비주류는 세상을 바꾼다.

그럼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주류와 비주류를 나눠 한곳에만 녹아드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두 가지를 동시에 갖는 것이다. 주류는 고유성을 가진 비주류의 포지션을 갖춰야 하고, 비주류는 주류를 뛰어넘는 무언가를 품고 싸워가야 한다. 주류와 비주류의 무기와 칼날을 동시에 갖는 것, 가장 어렵지만 궁극적인 것. 이것이 비주류로 일생을 살아오면서 새로운 영역을 만들고, 커리어를 걸어온 초인이 전하는 메시지다.

그대는 주류와 비주류, 어디에 서 있는가?

어느 길을 바라보고, 어디를 향해 걸어갈 것인가?

마케터 초인님의 더 많은 생각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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