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스타트업 사무실에는 ‘OO’이 있다?

하클의 오프라인 사무실 공개!
2022-12-15

해당 아티클은 에디터의 블로그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https://blog.naver.com/hyper_cloud/222913218131

메타버스는 흔히 공간에 비유된다. 눈앞에 시각적으로 펼쳐지는 AR/VR 공간이 가장 친숙한 사례이기 때문일 테다. 메타버스 스타트업 하이퍼클라우드 역시 가상 공간이라는 메타포를 온 오프라인 곳곳에서 활용한다. 하이퍼클라우드가 일하는 공간을 구경해 보자.

신사역 1번 출구에서 도보 거리를 재기에 너무 가까운 곳에 하이퍼클라우드는 자리했다. 구성원이 2배 가까이 늘어나자 올여름 역삼동에서 신사동 지금 자리로 이사했다. 이제 막 두 번째 계절을 맞이한 하이퍼클라우드 신사동 사무실을 10월 방문했다.

참, 오프라인 사무실이다. 온라인 사무실(?)은 다음 기회에 소개하겠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비탈길 아담한 빌딩 1층 문 앞에서 초인종을 누른다. 담당자 유진이 문을 열고 활짝 환영해 준다.

“안녕하세요. 하이퍼클라우드입니다.”

하이퍼클라우드는 XR 기반 메타버스 콘텐츠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구현해 기존 방식보다 시간과 비용을 1/3로 절감하도록 돕는 메타버스 XR 콘텐츠 솔루션 스타트업이다.

원 팀 원 오피스

한 발 들어서자 사무실이 한눈에 들어온다. 공간을 구획하지 않았다. 경영지원 및 사업팀, BX팀, 서비스개발팀, XR팀이 각기 모여 앉아있을 뿐, 흔한 파티션도 없이 모든 구성원이 탁 트인 곳에서 일한다. 사무실 어디서든 이름을 부르면 듣고 대답할 수 있을 정도다. 팀 간 교류가 더 자연스럽게 일어나도록 이런 구조를 택했다고 유진은 설명했다.

개방형 사무 공간은 그렇다 치더라도 대표실이 따로 없다. CEO 랄프(Ralph)와 CTO 데니스(Dennis)도 다른 구성원과 마찬가지로 독립 공간 없이 책상 하나씩만 쓴다. 대표실이 따로 있으면 공간에 위계관계가 생겨 멤버와 원활한 소통이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로 랄프 본인이 대표실을 만들지 않겠다고 결정했다. 대신 개발팀을 중심으로 자리를 배치했다. 그래서인지 랄프는 자리에 앉아있기보다는 다른 임직원 자리에 가서 말을 거는 모습이 더 자주 보였다.

첫인상을 지배하는 또 다른 요소는 조명이다. 4000 캘빈(K) 대 주백색 선조명이 천장을 넉넉히 채운 덕분에 그늘진 곳 없이 사무실 사방에 적당한 온기가 머무는 인상을 받았다. 창가 쪽으로는 스폿 조명도 눈에 띄었다. 사무실보다는 카페에서 주로 쓰는 조명 계획을 과감히 적용한 것은 감성 CTO 데니스의 결정이었다. 원래도 카페 투어를 즐겨 하는 데니스는 딱딱한 사무실에서 업무를 처리한다는 느낌보다는 카페에서 자유롭게 일한다는 감각을 선사하고 싶어 지금 같은 조명을 택했다. 오른편 벽은 절반 정도가 테라스로 통한 창이다. 덕분에 다소 높은 밀도에도 사무실이 답답해 보이지 않는다.

사무실에 인간다운 온기를 담고 싶다는 데니스의 노력은 현재진행형이다. 마침 데니스 자리 뒤편에 작은 화단으로 나가는 유리 문이 있다. 데니스는 문 옆을 그림이나 포스터로 장식했다. 이 역시 사무실에서 업무에 파묻히기보다는 소소한 영감을 받으라는 데니스의 바람이 드러난 장면이다.

개방과 단절의 조화

개방형 사무 공간이 소통을 촉진하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너무 개방적인 공간은 생산성을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인간은 사적인 공간이 전혀 없는 환경에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다. 하이퍼클라우드 팀도 이를 직접 겪었다. 편히 수다 나누라고 사무실을 시원하게 개방하니, 서로 목소리가 너무 잘 들려서 아무도 말을 안 하는 상황이 됐다.

다행히 너무 어렵지 않게 해법을 찾았다. 배경음악을 트는 것이다. 적당히 비트 있는 음악을 틀어두니 사무실에 생기가 돈다. 사무실 반대쪽에서 대화는 잘 들리지 않아 업무에 집중하기도 좋다. 사무실 배경음악은 슬랙 채널로 함께 선곡한다.

배경 음악을 튼다고 해도 여전히 시선은 열려 있다. 일하다 보면 오롯이 혼자 집중하고 싶을 때도 있을 터. 이런 상황에는 회의실이 딱 맞다. 본디 커뮤니케이션 소요가 많은 스타트업이니 하이퍼클라우드는 신사동으로 이사하며 회의실을 3개 마련했다. 왼쪽부터 “블랙홀-웜홀-화이트홀”이다. 웜홀과 화이트홀은 일반적인 회의실 모습이지만, 블랙홀은 상당히 개성적이다. 이름처럼 사방 벽을 검은색으로 칠하고 펜던트 조명을 책상 위로 비춰 시각적으로 집중되게 구성했다. 우주인 조명을 켜면 사방에 LED로 별을 수놓는 모습이 연출된다. 다른 회의실과 확연히 다른 환경을 마련하자 업무에 집중하고 싶은 멤버들이 즐겨 찾는 아지트가 됐다.

지금 보면 너무나 당연해 보이는 이름인데, 처음 지을 때는 전사 토론이 벌어졌단다. 처음에는 가장 일반적인 “대회의실-소회의실” 같은 이름을 쓰자는 의견이 대세였다. 하지만 회의실에서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태어난다는 의미를 담아 개성 있는 이름을 짓고자 쉬운 답을 뒤로하고 고민을 거듭했다. 마침 하이퍼클라우드 멤버가 이미 회의실을 “밝은 회의실-어두운 회의실”로 부른다는데 착안해 “화이트홀-블랙홀”이라는 이름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가운데 사무실은 자연스레 화이트홀과 블랙홀을 잇는 “웜홀”이 됐다. 우주를 은유하는 메타버스 세계관에 맞춤인 회의실 이름은 이렇게 탄생했다.

하이퍼클라우드가 하이퍼클라우드인 이유

회의실 작명 스토리를 듣다 보니 떠오른 질문.

“하이퍼클라우드라는 이름은 어떻게 결정하셨나요?”

CEO 랄프와 COO 제이크(Jake)는 친구 사이로 함께 창업에 뛰어들었다. 두 사람이 직면한 큰 고민거리가 바로 회사 작명이었다.

자고로 회사 이름이란 부르기 쉽고 직관적이면서도 여러 의미를 함축해야 한다. 쉽게 결정할 수는 없는 노릇. 당연히 여러 후보를 검토해야 했다. ‘하이퍼 로컬’, ‘프레임’ 등 여러 이름이 거론됐다. 제이크는 이름이 너무 길면 안 된다며 ‘프레임’을 추천했다. 랄프는 하이테크를 상징하는 ‘하이퍼’에,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만들고 있으며 앞으로 더 방대한 부분으로 뻗어나가자는 의미로 ‘클라우드’를 접붙인 이름 ‘하이퍼클라우드’를 밀었다. 평소 랄프가 한국 스타트업으로서 세계 무대에서 더 주목받는 하이퍼커넥트라는 회사를 좋아했다는 사심도 조금은 담겼다.

사내에서 두 사람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으나, 결론은 우리가 모두 안다. 랄프가 이겼다. 대표라서가 아니라 브랜딩 차원에서 보통명사보다는 합성명사가 더 용이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신사 시대

신사동 사무실은 하이퍼클라우드의 2번째 독립 사무실이다. 많은 창업팀과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일하다 팀이 커지면서 독립했다.

2017년까지는 개포동 디캠프에서 일했다. 미국에서 막 돌아와 소셜벤처 인큐베이터 소풍(SOPOONG) 사무실에 책상 4개 두고 더부살이하던 시절이다.

하이퍼클라우드가 아직 하이퍼클라우드가 아니던 옛날 옛적이다. 전 사명인 임퍼펙트(Imperfect)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은 초기 팀원

식구가 늘어나면서 사무실을 옮길 일이 잦아졌다. 2018년에는 삼성동 패스트파이브에서 일하다 2019년에는 여의도 위워크(WeWork)로 이사했다. 2020년부터 2021년 8월까지는 유서 깊은 을지로 삼일빌딩에서 일했다.

2021년 8월 첫 단독 사무실을 역삼동에 구했다. 행복한 시기였지만 식구가 계속 늘어나서 오래 머물지는 못했다. 프리A 투자를 유치하고, 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구성원이 2배 가까이 늘어나니 더 넓은 자리를 찾아야만 했다. 그리하여 2022년 6월 지금 자리인 신사동으로 터전을 옮겼다.

이사한 지 4개월 남짓 지난 10월, 벌써 신사동 사무실도 빈자리가 잘 보이지 않는다. 하이퍼클라우드의 성장세가 그만큼 가파르다는 뜻이겠다. 글로벌 경기 위축에 말미암아 스타트업 투자 비수기가 닥친 올여름에도 프리A 투자를 유치한 하이퍼클라우드의 저력은 지난 7년간 꾸준히 매진하며 축적한 내공일 테다. 단단히 다져온 기초를 딛고 신사동에서 우주로 뻗어갈 하이퍼클라우드의 성장 궤도를 앞으로 눈여겨봄 직하다.

하이퍼클라우드가 더 궁금하신 분은 우주☄를 닮은 아래 홈페이지를 방문해 주세요.

https://hyper-clou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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