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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데이터로 읽는 대한민국

숫자와 그림에서 찾아낸 미래 삶의 인사이트
2022-08-05

해당 아티클은 에디터의 브런치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https://brunch.co.kr/@grandmer/486

출처: YES24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코로나 19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동안 수많은 위기 상황이 있었지만, 이처럼 전 세계에 걸쳐 광범위하게 편재된 위험으로 장기간 지속됐던 적은 드물었다. 

코로나 19의 영향은 단순히 방역과 국민 건강에 국한되지 않았다. 

삶에 필요한 물리적 영역과 만나는 사람의 수를 최소화해야 했고, 삶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업무와 학습의 방식에도 변화가 불가피했다. 

한편으로 보편화된 거리 두기 속에서 물리적 접촉을 대체하는 새로운 연결이 나타나기도 했다. 

코로나로 인해서 변화된 우리 삶은 코로나가 없어진다고 해도 예전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오히려 코로나로 인해서 변화된 삶의 다양한 측면이 우리에게 더 많은 이점을 준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된 삶은 어떤 것이 있고 앞으로는 어떻게 발전이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데이터를 통해 어떤 변화들이 생겨났는지 한 번 들여다보도록 하자. 


 Ⅰ. 집에서 먹기, 집에서 마시기, 집에서 놀기

최근 몇 년간 배달 음식의 성장과 가정간편식 시장의 성장은 한국 사람들의 먹거리 패턴을 변화시키고 있었다. 

여기에 더해 외식을 자유롭게 할 수 없는 코로나 19 상황은 이 현상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돌밥돌밥(돌아서면 밥 차리고 돌아서면 밥 차리고)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1인 가구든 다인 가구든 종일 집에 머물며 삼시 세 끼를 해결하는 빈도가 늘어나면서 식품군, 식재료 군이 전체적으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냉동 만두, 냉장면, 어묵, 포장 김치 같은 식품군은 10퍼센트 이상 두 자릿수 성장을 보여 주며 집밥의 일상화를 이루었다. 

2019년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던 식품군 시장이 3퍼센트나 성장하면서 성장으로 돌아선 것은 분명 코로나가 가져온 변화일 것이다. 

집에서 해결해야 하는 것은 식사뿐이 아니다. 따라서 커피, 술 등 기호 식품군도 동반 성장했다. 

집 안에서 커피전문점 수준의 커피를 즐기고자 하는 적극적인 소비가 함께 나타나 캡슐커피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6퍼센트의 성장률을 보이며 내식에서 홈 카페까지 이어지는 식음료 소비 패턴이 만들어졌다. 

또 맥주, 소주 등 가정 내 주류 소비도 동반 상승하는 패턴을 보이며 식음료 소비 패턴에서는 확실히 홈코노미 현상이 강화됐음을 알 수 있다. 

코로나 발생 초기 두 달간은 이른바 패닉 바잉과 비축을 목적으로 하는 쇼핑 때문에 내식과 커피 등과 관련한 일부 품목이 30퍼센트를 웃돌만큼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안정적인 성장세로 돌아섰으나 생활 패턴의 변화로 전년과 비교해 많은 품목에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Ⅱ. 시간에 쫓기는 한국인

우리는 모두 바쁘고 피곤하게 살아간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저마다 할 일은 많고 시간은 늘 부족하기에 우리는 스스로 타임 푸어라고 느끼며 시간에 쫓겨 살아가는 데 꽤나 익숙하다. 

시간은 없고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 현대인들은 일상생활을 보다 편리하게 해주는 제품과 서비스를 선호한다. 

이런 현상은 특히 최근 몇 년간 먹거리를 중심으로 한 상품이 큰 성장률을 보이는 데서 발견할 수 있다. 

레토르트 식품이라고도 하는 가정 간편식 시장과 스마트폰 앱으로 주문과 결제를 쉽게 할 수 있는 배달 음식 시장의 급성장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Ⅲ. 효용보다 가치, 구매를 결정하는 새로운 패러다임

소득과 소비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2007년 2009년에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2011년에는 소득이 11.7퍼센트 소비생활이 12.7퍼센트로 조사되면서 두 지표의 만족도 수준이 역전되기 시작했다. 

실질 소득 소비 규모와 개인 만족도 간에 상관관계가 뚜렷하지 않은 이유 그리고 소득은 별로 중요하지 않지만 소비에 대한 자기 만족도가 증가한 이유를 가치소비의 확산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가치소비란 본인이 주관적으로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제품은 과감하게 구매하는 반면, 개인적으로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 제품은 저렴하고 실속 있는 제품들로 고르는 소비 형태이다. 


Ⅳ. 오래되고 작아지는 한국인의 공간

국토교통부의 2019년 주거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1인당 주거 면적의 증감을 실감할 수 있다. 

2006년 26.2제곱미터였던 1인당 주거 면적은 2014년 33.5제곱미터까지 증가했다. 

그러나 2017년과 2018년에는 31제곱미터 수준으로 다시 줄어들었다. 

2019년에는 32.9제곱미터로 약간 증가했지만 월세가 비싸 협소한 공간에서 산다고 알려진 일본의 40.2제곱미터나 영국의 40.9제곱미터보다도 작은 수준이다. 

또한 30년 이상 된 전국의 노후 건축물은 총 273만 8,500동으로 전체 동 수의 37.8퍼센트에 이른다. 

건축물 중 약 네 채가 지은 지 30년이 넘었다는 것이다. 그중 주거용 건물은 47퍼센트로 상업용 건물의 27퍼센트에 비해 노후화된 건축물 비중이 훨씬 높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이 25년 이상 된 주택 거주 가구 비중이 36.2퍼센트로 가장 높았고, 30년 노후화 비중에서는 서울과 인천이 각각 15.1퍼센트와 12.9퍼센트로 가장 높았다. 

30년 노후화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역시 세종이었고 경기도고 4.5퍼센트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1970년대 후반부터 우리나라 공동주택 건설 붐이 본격화됐음을 생각하면 30~40년 전부터 대량으로 짓기 시작한 공공주택의 노후화 비중이 향후 급격히 높아지는 것은 피할 수 없다. 


 Ⅴ. 코로나 19와 정보격차

코로나 19를 통해 우리 사회의 정보격차 문제는 더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타났다. 

디지털 전환이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반면, 긍정적이라 할 수 없는 정보격차 또한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나타난 응답자들의 생각을 풀어 보면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이 개인들의 삶의 질 향상 등 보편적 혜택을 증가시키겠지만 디지털을 둘러싼 상대적인 이용격차 또한 심화될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정보격차가 단순히 정보 활용의 차이에만 머무른다면 일상에서 다소 불편을 감수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다. 

하지만 시간의 경과에 따라 기존의 사회 경제적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 

학습과 업무의 효율을 높이는 데 정보 활용 역량은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같은 일을 하는 상황에서 정보 활용 역량에 따라 생기는 성과의 차이는 불가피하다. 

아예 취업을 위한 조건으로 정보 활용 능력이 명시되는 것도 당연시되고 있다. 

그동안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사회적 노력이 이어져 왔지만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상황이 강요되면서 정보격차로 인한 문제는 먼 미래 속 우려가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 글을 마치며 ]

코로나로 인해서 변한 일상을 데이터로 보니 좀 더 명확해지는 것 같고 다시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어 많은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어떤 부분이 인상적이었는데 단계별로 하나씩 짚어보겠다. 

코로나로 인해서 사람들은 야외 활동이 제한적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하고 싶다고 해도 서로 만나는 것을 꺼리는 사람도 늘어났고 단체 행사는 모두 취소되었다. 

이로 인해서 우리가 대안으로 찾아낸 것은 집에서의 활동이었고 이 때문에 집에 대한 효용성이 높아지게 되었다. 

집을 좀 더 넓은 공간으로 옮기려는 수요가 발생되었고 집을 꾸미려는 욕구 또한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시기라고 보인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에 대한 만족도가 삶의 질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었는데 이는 사람들이 집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도 만들어주었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 기간 동안에 가장 크게 변화된 인식 중에 하나가 집에 대한 개념의 재정립이라고 보인다. 

예전에는 퇴근 후에 누군가를 만나거나 문화활동에 많은 시간을 쏟았는데 이제는 집에 돌아와서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거나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보내려는 움직임이 더 많아지고 있다. 

이 현상은 코로나가 완전히 사라진 다음에도 지속해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 이유는 집에서 생활하는 것에 대한 익숙함이 첫 번째 요인이 될 것이다. 

집에서 생활하는 것이 불편했기 때문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외부에서 해결해야 하는 것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집에서 대부분의 것을 할 수 있는 환경으로 전환이 되었기 때문에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어색하지 않게 되었다. 

두 번째는 집이라는 공간에 투자한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집이라는 공간의 활용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혼밥 혼술을 위한 다양한 식기도구나 테이블 혹은 식재료들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지인들을 초대해서 집에서 홈파티를 하는 경우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인다. 

여기에 홈시네마 홈짐 같은 엔터테인먼트 같은 요소들도 많이 구비되면서 사람들이 투자한 만큼 집에서의 공간 활용은 더욱더 높아질 전망이다. 

이 현상은 코로나가 지나가고 익숙해진다고 해도 쉽게 변하지 않고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리고 코로나로 인해서 더 부각되고 중요해진 것은 데이터에 대한 접근성이 얼마나 익숙하고 편리한가에 따라서 개인의 삶의 질도 많은 격차가 발생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를 더 많이 활용하고 사용하는 사람들은 더 많은 기회를 잡게 될 것이고 새로운 경제활동까지도 가능해질 것이다. 

이는 어찌 보면 우리에게 다가올 자연스러운 미래였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더 빨리 앞당겨진 것으로 생각이 든다. 

코로나로 인해서 다양한 규제들이 한꺼번에 풀리면서 디지털 세상이 우리 곁에 생각보다 빠르게 다가왔다. 

그리고 결국 디지털화로 인해 우리의 삶이 더 편리해진다는 것에 대해 모두가 공감을 하게 되면서 앞으로도 더 빠르게 디지털 화가 우리 곁에 성큼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참고 도서 : 포스트 코로나 시대, 데이터로 읽는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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